면접관도 자격이 필요하다.

면접관도 자격이 필요하다.

면접에서는 흔히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지만, 정작 면접관의 자질이 더 중요합니다. 면접관이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지원자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면접관의 자격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면접관이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면접관이 하면 안 되는 행동

1. 비상식적인 발언

🗣️ "당신을 뽑지는 않을 건데, 그냥 이력서 보고 궁금해서 불렀어요."

면접은 지원자의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사람을 부르는 것은 지원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 이런 기업은 지원자가 아니라 기업이 걸러져야 합니다.

2. 직무와 무관한 질문

👀 "결혼하셨나요?"
👶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나요?"

외모, 종교, 성별, 나이 등 직무 수행과 전혀 관계없는 요소를 묻거나 평가하는 것은 면접의 기본을 망각한 태도입니다. 이는 지원자를 불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질문은 직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주의하고 지양해야 하는 말입니다.

3.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

😠 "그것도 몰라요?"
😏 "겨우 그 정도가 성과인가요?"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면접의 중요한 목적이지만, 면접관의 역할은 단순한 평가자가 아니라 지원자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태도는 지원자를 위축시키고,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이런 기업도 역시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갖추어야 할 자격

그렇다면, 좋은 면접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할까요?

1. 공정성과 객관성

  • 모든 지원자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며, 개인적인 선입견이나 편견을 배제해야 합니다.
  • 면접관 개인의 취향이나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실무를 하면서 개인적인 애정이나 선호를 드러내서 실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2. 적절한 질문 스킬

  • 직무와 연관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나 개인적인 평가 의견이 반영된 대화는 지양해야 합니다.
  • 면접관에게는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거나 불필요한 간섭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ex. 꼰대, 라떼 등)

3. 경청 능력

  • 지원자의 답변을 끝까지 듣고,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지원자가 긴장한다면 편하게 분위기를 이끌어서 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4. 존중하는 태도

  •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라고만 생각하지만, 동시에 지원자가 기업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 면접관의 태도는 기업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지원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5. 직무 및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

  • 면접관은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지원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면접관의 말과 행동은 해당 기업의 조직 문화를 드러내며, 기업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면접은 기업의 얼굴이다

면접은 단순히 지원자를 평가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지원자에게 기업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순간(M.O.T.)입니다. 면접관의 한마디, 태도, 질문 방식 하나하나가 기업의 문화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반영합니다.

지원자들은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과 안내 직원(기업의 막내 급)의 태도를 보고 해당 기업이 어떤 환경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관의 태도와 질문 방식, 첫인상을 결정하는 직원의 응대까지 모두 기업을 상징하고 드러내는 얼굴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면접(채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수한 인재가 얼마나 조직에 합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인재를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좋은 면접 경험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 지원자의 자격을 따지는 것보다 더 면접관의 자격 또한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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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컬처잡의 두번째 매니저) 소개
안녕하세요! 컬처잡 매니저 2호 레이입니다!(본명은 김연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12년간 단 두 곳의 회사에서 일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공채로 입사한 삼성중공업, 두 번째는 창립 초기 단계부터 (운 좋게!)합류해서 100명 규모까지 성장한 AI스타트업 이었습니다. *대기업에서 기술직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에서 경영지원까지 경험하면서 저 역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수없이 했습니다. ✔ 경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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